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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실세, 총선 앞두고 '지역구 예산늘리기' 성공

친박계부터 예결위 간사들까지…쪽지예산 되풀이

'2016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3일 국회 본회의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실세들의 힘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특히 도로, 철도 등 지역구 민심을 잡기 위한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이 정부안보다 크게 늘었다.

정부는 당초 SOC사업을 올해보다 6% 줄여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도리어 4천억원 정도가 늘었다. 특히 대구·경북(5천600억원)과 호남(1천200억원) 지역에서만 6천800억원이 늘어나 영호남이 맞바꾸기를 한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특히 복귀를 앞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역구인 경북 경산시 하양역까지 대구 지하철 1호선을 연장하는 '안심~하양 복선전철 사업'에 288억원 4천만원을,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비'로 168억원을 받았다. 정부안에 없었던 '경산지식 사업지구 용수 공급시설'(20억원), '청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사업'(3억원) 등도 따냈다.

친박 핵심인 이정현 의원도 '순천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7억6천만원), '순천경찰서 해룡파출소 신축'(6억9천만원), '순천아랫장 환경개선사업'(5억원) 등 총 34억5천만원을 챙겼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평택 진위파출소 신축'(4억1400만원)과 '평택 서탄 파출소 신축'(3억5300만원)을 따냈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역구인 대구 달서에 월배지구대 리모델링 사업비로 3억5천900만원을 따냈다.

호남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두드러졌다. '호남 고속철도 건설사업'(광주~목포) 예산은 정부안이 550억원이었지만 250억원 더 증액된 800억원으로 확정됐고 2018년 완공을 앞둔 '목포항 대불 철재 부두 사업비'도 113억8천만원에서 20억원이 증액됐다. 박 의원은 3일 트위터를 통해 "2016년도 목포 관련예산 786.5억 증액, 총 3,098억 확보 성과"라고 자랑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경기 안양 석수역 주변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 박스 설치 사업'으로 10억원을 배정 받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도 지역구 예산 확보 경쟁을 벌였다. 여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조성'(55억원), '실크산업 혁신센터'(25억원) '농업기술센터 신축'(20억원) 등 총 234억원의 예산은 정부안에 넣는데 성공했고, 야당 간사인 안민석 간사는 지역구 경기 오산시와 평택을 연결하는 ‘평택~오산 국도건설’예산으로 2억원을 증액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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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0 0
    할 말 없다.

    의원질하는 양아치 대장들의 행태에, 그런대로 인정하고 어떻게 감시하고 국리민복에 이용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겠지

  • 0 0
    전북사람

    박지원 의원이 일등?
    누가 봐도 야권 분열을 위한 여권의 이이제이 전법이네요!

  • 0 0
    댓글에 무의식적으로쓴 일베습관들

    '호남팔이'는 민주팔이의 일베식 패러디이고
    '전라'는 호남을 부르는 일베식호칭이며
    '난닝구'는 호남 지역기득권주의자를 뜻하는 일베가 자주쓰는말이다.
    '자슥아'는 이자식아 의 영남사투리로 추정되며
    '고마'는 그만 의 영남사투리로 추정된다.
    '새정련'은 새정연을 새민련으로 부르는 일베습관때문이다.

  • 4 0
    네이키드웨폰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가 답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자기
    지역구만 챙기면 나라는 어케 되겠냐?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들을
    위한 입법활동에 전념해야지 맨날 자기 지역구 다리놓고, 철도놓고
    하는 예산 따오는 국회의원이 능력있는 국회의원이냐?

  • 3 0
    국회의원이 예산 따오면

    공무원과 지방토건업자와 짬짜미 하여 지출내역서도 없이
    [사업완료]라는 한줄로 끝이다.야권이 말로만 혁신을 한결과
    실상은 엉망진창이다. 정말 상황을 몰라서 그러는가? 혁신실패는
    국민혈세갈취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말과 동의어다.

  • 4 1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뽑지만

    실제로 중요한일은 정권의 국정 비리를 밝히는 국정감사와
    전국민에게 적용되는 입법이다. 현실정치와 지역의원선거 목적이
    엇박자가 나고있다. 이것을해결하려면 지역선출 의원은 숫자대폭줄여서
    중대선거구로 뽑고 국회의원숫자는 총400명으로늘여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해야한다. 시스템을 바꾸지않으면 적폐는 계속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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