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5대 합의법안 직권상정 거부
"오늘은 예산안만 처리, 5대 법안은 8일 처리하자"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예산안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정 의장이 "법안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논의-숙려돼야 하며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되고 시간적 여유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있어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예산안은 금일에, 쟁점법안은 오는 8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사항이기도 하지만 의장의 말씀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측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안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를 7시에 개의하는 것은 변함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거기에 더불어 법안을 처리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관광진흥법과 대리점거래공정화법은 경제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법인데도 불구하고 여야 간 논의가 굉장히 오래 지속되면서 어떤 의견점을 보아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간 합의 이뤼낸 부분"이라며 "시급성을 봐주시길 의장에게 간곡히 말씀드렸다"며 금일중 5대 법안도 처리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 절차를 밟는 사안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충분히 상임위 (절차를) 밟아서 최대한 절차의 정당성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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