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단체 "'평화의 사람벽'에 동참하겠다"
"1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울부짖음"
천도교 한울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의 민중총궐기대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울부짖음이었다"며 "경찰의 무자비한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 백남기 어르신은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이 압수 수색과 수배와 구속으로 힘없는 민중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울연대는 이어 "12월 5일의 2차 민중총궐기대회는 이런 연장선 위에 있다"며 "또 다시 큰 충돌이 예상되는 때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평화의 중간지대를 만들자면서 ‘평화의 사람벽’을 세우겠다고 했다. 우리 천도교 한울연대는 이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평화의 사람벽’에 함께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울연대는 경찰의 불허 방침에 대해선 "주최측이 여러 차례 평화시위 방침을 밝힌 이상 명분 없는 불허 방침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며 "집회 주최측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평화적인 방법뿐임을 상기하시고 평화로운 집회약속을 지킬 여러 방안들을 강구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8일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해 명상과 정근을 하며 평화의 울타리이자 자비의 꽃밭 역할을 하겠다"며 "이웃 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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