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한국경제 절망적. 대통령 잘 뽑아야"
"상장여건 굉장히 어려워", "아직 마음 못 정해"
요즘 부쩍 강연 등 외부활동을 늘리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23일 고향인 충남 공주를 찾아 거듭 '한국경제 위기론'을 주장하며 연말 대선에서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대선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운찬 "한국경제 절망적" vs 청와대 "경제지표 양호"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진 '2007 한국경제의 전망과 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현재의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을 '절망적 위기'로 규정했다.
전 전 총장은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역동성을 상실했고,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 채 소득증가 부진을 겪고 있으며, 경제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소득 및 재산의 양극화, 부동산 버블, 고용 및 노후 불안 기업의 투자의욕 부진 등 부정적인 현상들이 한층 악화되면서 절망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달전인 지난달 23일 고대에서 행한 "지금 우리 경제는 활력을 상실하고 방향을 잃은 채 기약없는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 강연과 맥을 같이 하는 진단이다.
정 전총장의 위기론은 동시에 재임 4주년을 맞은 노무현 정권이 같은 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지표로 보는 참여정부의 4년 성적표는 결코 나쁘지 않다. 근거 없는 경제위기설까지 제기됐으나 실제 수출,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츰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180도 다른 평가다.
'경제 위기론' 대 '경제 낙관론'. 정 전총장과 노무현 정권간 뚜렷한 대척점인 셈.
정운찬 "덩샤오핑 같은 지도자 필요"
정 전총장은 이같은 '절망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지도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중기적으로는 사회적 자본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기준.규칙.신뢰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인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유형으로 중국의 고 덩샤오핑(鄧小平)을 꼽았다. 그는 "1980년대 덩샤오핑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부유하고 강력한 중국을 만들자'는, 당시로서는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고 국가 에너지를 결집했다"며 "이러한 원대한 비전으로 분열과 갈등을 잠재우는 동시에 모두가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했고,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사상 초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아직 마음 못 정해"
특강을 마친 정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 한국에 필요한 지도자로 "기초가 튼튼하고, 겸손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되고, 탐욕스럽지 않으며, 이런 저런 이해집단과 너무 밀착되어 있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 그는 또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대통령 중심주제에서는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며 "오는 12월에 잘 뽑으면 한국경제를 잘 이끌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스로를 그런 인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자신을 그런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웃어넘겼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사회공헌의 방법에는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것분 아니라 후선에서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도 그 하나"라며 "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대선정국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지는 아직 말할 입장이 아니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대선 출마 의지가 없지 않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비상장 우량주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장 여건이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해, 낮은 인지도-지지율과 조직 부재 등에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가 일각에서 '낮은 인지도 극복책'으로 나도는 4.25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대전으로 주소를 옮겨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정운찬 "한국경제 절망적" vs 청와대 "경제지표 양호"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진 '2007 한국경제의 전망과 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현재의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을 '절망적 위기'로 규정했다.
전 전 총장은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역동성을 상실했고,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 채 소득증가 부진을 겪고 있으며, 경제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소득 및 재산의 양극화, 부동산 버블, 고용 및 노후 불안 기업의 투자의욕 부진 등 부정적인 현상들이 한층 악화되면서 절망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달전인 지난달 23일 고대에서 행한 "지금 우리 경제는 활력을 상실하고 방향을 잃은 채 기약없는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 강연과 맥을 같이 하는 진단이다.
정 전총장의 위기론은 동시에 재임 4주년을 맞은 노무현 정권이 같은 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지표로 보는 참여정부의 4년 성적표는 결코 나쁘지 않다. 근거 없는 경제위기설까지 제기됐으나 실제 수출,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경제지표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츰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180도 다른 평가다.
'경제 위기론' 대 '경제 낙관론'. 정 전총장과 노무현 정권간 뚜렷한 대척점인 셈.
정운찬 "덩샤오핑 같은 지도자 필요"
정 전총장은 이같은 '절망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지도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중기적으로는 사회적 자본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기준.규칙.신뢰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인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유형으로 중국의 고 덩샤오핑(鄧小平)을 꼽았다. 그는 "1980년대 덩샤오핑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부유하고 강력한 중국을 만들자'는, 당시로서는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고 국가 에너지를 결집했다"며 "이러한 원대한 비전으로 분열과 갈등을 잠재우는 동시에 모두가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했고,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 사상 초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아직 마음 못 정해"
특강을 마친 정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 한국에 필요한 지도자로 "기초가 튼튼하고, 겸손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되고, 탐욕스럽지 않으며, 이런 저런 이해집단과 너무 밀착되어 있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 그는 또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대통령 중심주제에서는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며 "오는 12월에 잘 뽑으면 한국경제를 잘 이끌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스로를 그런 인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자신을 그런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웃어넘겼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사회공헌의 방법에는 직접 정치에 나서는 것분 아니라 후선에서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도 그 하나"라며 "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대선정국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지는 아직 말할 입장이 아니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대선 출마 의지가 없지 않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비상장 우량주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장 여건이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해, 낮은 인지도-지지율과 조직 부재 등에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가 일각에서 '낮은 인지도 극복책'으로 나도는 4.25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대전으로 주소를 옮겨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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