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바리케이드 구입 등으로 구성된 9억 원, 치안정부활동사업 18억, 경찰기동력강화사업도 113억원 등,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광화문 시위진압 관련한 이런저런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는 지적과 우려가 많다. 특히 농민 한 분의 생명이 위독하게 만든 경찰 태도를 보면서 관련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에선 살수차 3대 더 구입하겠다고 예산안을 내놨다"면서 "살수가 방어용이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전액 삭감하겠다. 공격용 살수차는 한대도 허용할 수 없고, 구입 예산은 단 한푼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안과 예산을 연계할 수 있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자동부의를 악용해 악법을 밀어붙이려한다"며 "졸속심사와 갈등이 우려되는 법안을 예산과 연계하는 건 야당을 겁박하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