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朴대통령에게 '산케이 지국장 문제' 조기해결 촉구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도 압박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직후 일본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일본이 말할 것, 주장할 점은 말했다. 그리고 한국 측의 조기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가토 전 지국장이 한국검찰로부터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면서 이같은 아베 총리 발언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박 대통령에게 미국과 중국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는 중국에 의한 남중국해 인공섬 조성에 대항해 미정부가 해군 구축함을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투입한 것에 대해 (일본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면서 "한국은 중국을 배려해 미군의 행동에 명백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으나, 아베 총리를 수행한 일본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미국정부를 대신해 박 대통령에게 남중국해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지난달 16일 한미정상회담때 박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에게 (내가) 유일하게 요청한 것은 우리는 중국이 국제규범과 법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그런 면에서 실패한다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미래 지향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가는 데 있어서 미래 세대에 장해를 남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교 정상화 50주년임을 염두에 두면서 될 수 있는 대로 조기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가속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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