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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아베의 두루뭉술한 한마디 들으려 불러들였나"

"구체적 실행 명시 안된 이상 이는 외교적 수사"

정의당은 2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오늘 한일 정상회담은 회담 성사를 홍보에만 이용한 정부의 외교적인 무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갑작스럽게 정상회담 소식을 알리면서 위안부 문제를 다룰 것이라던 청와대의 공언은 회담 결과로 요란한 빈수레였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철저한 준비없이 회담에 임한 탓에 결국 긴 시간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주고 받은 결과는 무척 실망스럽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 말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겠다는 것이 명시되지 않은 이상 이는 외교적 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폄하했다.

그는 이어 "언제 어떤 수준으로 협의를 하겠다는, 내용도 없는 두루뭉술한 말 한 마디 들으려고 박근혜 대통령은 1시간 40여분을 아베 총리와 보낸 것인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고작 우리 국민들이 구렁이 담 넘어가는 이런 변명 듣게 하려고 일본 아베 총리를 국내에 들여서 악수하고 사진 찍은 것인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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