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정화 반대 47%로 급증, 영남도 '당혹'
朴대통령-새누리 지지율 동반하락, 수도권-충청 반대 거세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0명에게 국정화 찬반 여론을 물은 결과 찬성은 36%, 반대는 47%로 반대가 11%포인트 높았다. 17%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국정화 발표 직후인 지난주 13~15일 조사때 찬반이 42% 동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찬성은 6%포인트 줄고 반대가 5%포인트 늘어 여론의 무게 중심이 반대 쪽으로 기운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반대가 늘었고 영남권은 지난 주와 비슷했다.
특히 서울은 '반대 53% 찬성 34%', 인천/경기는 '반대 48% 찬성 35%', 대전/세종/충청은 '반대 46% 찬성 35%'로 수도권과 충청권의 반대여론이 크게 늘어, 내년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을 긴장케 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영남권의 국정화 찬성 여론도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구경북은 '찬성 43% 반대 38%',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45% 반대 36%'로 나타나,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화 강행에 대해 당혹해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국정화 찬성은 고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53%), 새누리당 지지층(62%)에서 많았고, 반대는 저연령일수록(20대 69%; 60세 이상 1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7%)에서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25%, 반대 52%로 반대가 배이상 높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4%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전주보다 1%포인트 추가하락한 42%로 조사됐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늘어난 47%를 기록하면서 부정-긍정 격차가 5%포인트로 벌어졌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2%/73%, 30대 22%/68%, 40대 34%/56%, 50대 58%/28%, 60세+ 75%/15%로, 각 세대별 부정률이 소폭 늘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32%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새누리당 지지도가 40%에 미치지 못한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었던 4월(3, 4주)과 심학봉 의원 추문 건이 있었던 8월(1, 2주)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40%를 밑돈 첫 시기는 2013년 6~8월 무렵(국정원 대선개입,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NLL 파문)으로 그해 7월 4주차에는 36%까지 하락했고, 그 다음으로는 작년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부터 6.4 지방선거 전까지 3주간(4월 5주, 5월 1주, 3주) 3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91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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