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朴대통령-김무성, 가족사와 민족사 구별 못해"
"대통령 부친은 혈서까지 써가며 충성 맹세했고, 당대표 부친은 비행기 헌납"
진중권 교수는 이날 대구의 조선일보라 불리는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 부친은 혈서까지 써가며 일제에 충성을 맹세했고, 당대표의 부친은 황군에 축전을 보내고 비행기를 헌납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기존 국정교과서들에 대한 정부여당의 색깔공세와 관련해서도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관철시키려면 역시 색깔론을 동원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전 청와대 대변인 왈, 1948년 북한에서는 ‘국가’가 건립되었다고 표현하면서 남한에서는 ‘정부’가 수립됐다고 표현하는 게 좌편향의 증거란다. 놀랍지만 이건 우리를 웃기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분은 저게 말이 된다고 진지하게 믿는다. 한마디로, 이 정권을 대변하는 부서의 문장 독해 능력이 초등학생 미만 수준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3.9%가 대한민국은 1919년에 건국됐다고 대답했다. 1948년에 세워졌다는 대답은 21.0%에 그쳤다.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고 말하는 분들은 국민의 3분의 2가 빨갱이라고 하고도 남을 게다"라면서 "두 눈이 오른쪽으로 몰려 있는 가자미의 눈에는 세상 대부분이 좌편향으로 보이는 법. 이 가자미에게 대한민국의 좌편향 헌법을 다시 인용해 드린다.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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