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여론 비등에 새누리도 '심학봉 의원직 박탈'키로
새누리 초재선 "심학봉, 의원직 제명해야", 김무성 "적극 검토"
새누리당 초재선모임 '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동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탈당했지만 심학봉 국회의원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서 저희 새누리당이 아주 미온적이고 안이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은 사법기관의 판단과는 별개로 국회의원이 국회의 중요한 일정에 불참하고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벌였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 보시기에 용인될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 새누리당의 윤리강령에 비추어도 4조 품위유지, 6조 성실한 직무수행, 21조 성희롱 금지 등 복수의 조항을 위반한 사례"라며 심 의원에게 더이상 의원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 윤리위에서 정식으로 이 안건을 다루고, 새누리당 차원에서 강도 높은 윤리 혁신을 단행하는 것이 실추된 국회의 명예와 새당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 새누리당이 윤리위에 심학봉 의원 회부 ▲의원직 제명을 배제하지 않는 징계를 새누리당이 주도 ▲성범죄 관련 윤리준칙 강화 ▲성추문 연루자의 공천 및 선출직 배제 ▲윤리 문제 연루자의 복당에 당 윤리위의 승인 등 5가지를 요구했다.
하태경, 박인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무성 대표를 찾아 이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하 의원은 "대표가 5가지를 다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기본 취지에서 수용했다"며 "대표님이 사무총장에게 적극적으로 보라고 했다"고 밝혀, 새누리당 수뇌부도 심 의원의 의원직 박탈 쪽으로 방향을 정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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