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메르스 첫 감염. 학부모들 긴장
당국, 의심환자로 분류조차 하지 않아
교육부는 8일 서울 시내 병원에 입원에 있던 남자 고등학생(16)이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르스 발병후 10대 이하 학생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생은 현재 남양주에 살면서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던 재학생으로, 지병으로 삼성중앙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감염됐다고 교육부가 전했다.
이 학생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는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학생은 그러나 그동안 격리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교육부는 "확진 학생은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의심 환자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교육부는 "이 학생은 내원후 병원에 계속 체류하고 있어서 학교로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학생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할 때 동행했던 부친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친은 며칠 뒤 고열이 나자 지난 1일 오후 지역 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받았으나 1차 검사에서 판정 보류가 나왔으나 양성에 준해 수원시 소재 병원에 격리 입원시켰다가 7일 확진판정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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