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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수 참사 희생자 '분양소 불허' 파문

유족들 반발, 민노당 "두번 죽이는 행위" 질타

불법체류 교포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수 대참사에 대해 여수출입국 관리사무소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양소 설치조차 불허해, 유족들의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 대참사 유족들은 12일 오후 여수출입국 관리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출입국 관리사무소가 관리사무소 내에 분양소 설치조차 불허하고 있다"며 “또한 사고현장을 정부 고위층에게 보여주는 반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개방조차 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정부는 무사안일주의로 인한 소화전 불량 등 초기대응을 못해 더욱더 피해가 컸음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국관리소 분향소 설치불허’, ‘혼란틈타 탈출노린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억울하게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을 두번 죽이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노당은 "정부는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만큼 비인간적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분향소를 즉각 설치하여 이주노동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또 "이주노동자 수용시설은 2005년 인권침해 진정이 제기되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보호실 적정 수용인권을 초과하고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으며, 다중 쇠창살로 구금되는 등의 인권침해사례가 실제 적발되어 시정조치가 내려지기로 하였다"며 "이번 화재는 그동안의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쇠창살을 비롯한 야만적인 구금시설에 기인한 것"이라고 거듭 정부책임론을 제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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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4
    무식

    중견기자라는 양반들이 '분양소'가 뭔가?
    분향소 아닌가? 정말 어이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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