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새누리, 국정파트너에게 '종북숙주'라니"
정부여당의 무차별적 종북몰이에 제동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설 '리퍼트 피습, 한국 사회 분열 아닌 성숙의 계기 돼야'를 통해 "사상의 자유는 허용하되 폭력과 선동에 의존하는 극단적인 행태는 엄정한 공권력으로 다루어야 한다"며 김기종에 대한 엄정처벌을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론 분열과 갈등의 조짐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사설은 "김기종의 배후 여부에 대한 판단은 사법 당국의 수사에 맡겨야 한다"면서 "섣부른 예단으로 김기종의 범행 동기를 과장한다든가 김기종의 과거와 연결된 인물이나 세력에게 이념적인 색깔을 씌우는 일들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며 무차별적 종북몰이를 경계했다.
사설은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쉽게 ‘종북 숙주(宿主)’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지나친 이념 공세"라면서 "물론 새정치연합이 위헌성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과거 선거연대를 맺은 일은 잘못된 것이었다. 하지만 개별 공안사건과의 관련성이 드러난 게 없는데도 이를 들추어내는 건 새로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다. 여야는 김기종 사건을 넘어 국정을 협상해야 할 파트너"라며 새누리당의 색깔공세를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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