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병기 비서실장? 국정원장 된지 얼마나 됐다고"
"야당-비주류와 소통할 인사 건의했는데 친박 정무특보라니"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 하신 지가 얼마 안돼서... 작년 7월에 하셨던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을 맡으셨으니까 당정청이 대화하는 데,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소통은 잘 하실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 3명을 대거 차출한 정무특보단 인선에 대해서도 "사람을 떠나서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정무특보는 대통령의 특별보좌역"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데 대해서 저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박 의원 중심으로 특보단을 짠 데 대해서도 "제가 청와대 가서 건의드린 부분은 반영이 안됐다고 본다"며 "정무특보단을 둔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특보단을 두실 것 같으면 야당이나 당내 소외된 그룹하고 잘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얘기를 드렸었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정무특보 인선 과정에 사전상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없었다. (오후) 1시에 조윤선 정무수석한테 이야기만 들었다"며 일방적 통고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무성 대표는 그러나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청와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있고 국정원장을 맡아서 잘 역할해왔기 때문에 잘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고, 정무특보단 인선과 관련해서도 "당의 중요한 역할을 다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 정부 간 가교역할을 충분히 잘 할 거라 본다"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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