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개탄, "朴, 인적쇄신 요구를 정면으로 맞받다니"
"신년기자회견, 정치적 분란 증폭시킬 가능성 커"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박 대통령은 다시 한번 민심의 향방을 심도있게 살피기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에게 한 목소리로 김기춘 비서실장, 3인방 경질을 촉구해온 보수지들이 신년기자회견에 얼마나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이자, 다른 보수지들의 융단폭격을 예고하는 예광탄이기도 하다.
사설은 "청와대 쇄신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것은 안타깝다"면서, 우선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해 "지휘책임과 내부 암투에 대한 심각한 인식보다는 일부 잘못된 공직자의 일탈로 한정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특히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수용은커녕 정면으로 맞받았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드물게 보는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현안을 수습한 이후 다시 생각하겠다'고 했고, ‘문고리 3인’에 대해서는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오히려 면죄부를 주었다. 오히려 ‘특보단’을 구성해 보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힘으로써 현 체제를 더 보강하겠다는 인식까지 내비쳤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국민이 기대했던 것은, 불통 이미지를 바꾸고 이를 위해 청와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그런 기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수 국민이 청와대의 불통을 걱정하는데, 박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는 식이 됐다"며 "이런 인식의 괴리가 있다면 국정 동력에도 지장이 생긴다"며 향후 국정 혼란이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