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일신문> "영남도 朴대통령에게 등 돌려"
"원인은 청와대의 무능 때문", 연일 朴대통령에 직격탄
<매일신문>은 이날자 사설 <무너지는 지지율, 흔들린 통치 기반 수습책 있나>를 통해 '정윤회 문건' 파동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던 40%가 붕괴됐음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8.6%p 빠져 경기인천에 이어 두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서 10.6%가 빠져 가장 낙폭이 컸다.
사설은 이어 "원인은 청와대의 무능한 대응 때문"이라며 청와대 비서진의 직무유기와 무능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사설은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금기어나 마찬가지인 ‘…VIP 측근(정윤회) 동향’을 담은 문건이 있고, 그 문건이 100여 쪽 이상 유출됐으며, 그것을 회수해야 한다는 당연한 건의를 받고도 묵살했다"면서 "자칫하면 여성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시중 풍문과 정윤회 문건 유출 현황에 대해 어떤 말을 듣더라도 직보(直報) 하는 게 비서진의 기본 직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그렇지만 청와대 비서실은 상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청와대가 측근 혹은 비선들의 권력을 둘러싼 잡음에 휘말릴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끌려갈 수도 있으니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했지만 청와대 비서진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또한 "지난 1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정윤회 문건이 유출되어 이미 지난 4월부터 보도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부 문건 사진은 특정인들끼리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사태까지 갔건만 청와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면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이냐, 찌라시 유출이냐로 나라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러서야 대통령은 당신이 직접 임명해서 감찰`인사 검증 등을 맡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공문서들을 찌라시라 규정하고, 찌라시를 유출한 것은 국기 문란이라는 언급까지 했다"며 비서진은 물론, 박 대통령도 함께 질타했다.
사설은 "정말 이번 일이 국기 문란이고, 사적(私的)으로 봐줘야 할 특정인이 없다면 대통령은 담담하게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그에 연루된 이는 정윤회든, 문고리 3인방이든, 노회한 비서실장이든 추상처럼 철퇴를 내려주기를 국민들은 기다리는데 말이다"라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식으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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