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근혜 정권에선 정윤회와 3인방이 실세"
"새누리 지도부, 조선왕조때 신하만도 못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 축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에선 누가 실세냐? 바로 문고리 3인방이 실세다. 또 정윤회란 사람이 실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들은 그게 아니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전부 기라(맞다)고 하지 않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게 대통령제가 가진 폐해"라며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 제대로 되겠어요, 안되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발생한 친인척 비리들을 열거한 뒤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할만은 없지만서도 저도 실세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청탁이 없어서인지 감옥에 안가고 살아있다"며 "그렇지만 이상득이 실세다 리고 해서 전부 거기다 몰려들더니 결국 동생이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감옥에 갔잖나?"라며 자신은 비리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며칠전 청와대에서 여당 지도부를 불러 오찬을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아무 소리도 못하고 나왔잖나?"라며 "문건 사태가 발생했는데 아무소리도 못하고, 그저 '각하', 각하 하면서, 박수치다가 나온 게 아니냐? 이게 지금 여당이다. 대통령제에서 여당이란건 대통령 눈치보는 당이 여당이고 대통령 2중대"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지금은 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 간부도 대통령 앞에만 가면 딱 가만히 있고 각하, 각하 하고 박수만 치고 있다"며 "이래가지고 어떻게 나라가 되겠나? 조선왕조 봉건왕조 때의 신하만도 못하잖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만 하더라도 배가 가라앉는 4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동안 왜 구조를 못했느냐가 핵심 아니냐"며 "이에대한 책임을 지려면 적어도 내각은 총사퇴 해야 한다. 그런데 총리를 그만두게했다가 다시 앉히고, 이건 완전히 무슨 장기판의 졸로 여기잖나? 그러니까 책임 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라며 개헌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이 연설하는 동안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과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지르는 등 열렬히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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