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정호성 "박지만 만난 적도 없다"
<세계일보>의 '박지만, 감찰문건 전달' 보도 전면부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금시초문이다”라고 일축했다.
남 전 원장은 “지만 씨를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박 씨를 모르는데 어떻게 만나겠느냐. 내 임무가 아닌 일에 기웃거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5월 중순 자신이 경질된 배경에 지만 씨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 (내가) 71세인데 거기(국정원)서 (원장을) 1년 한 거면 길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성 비서관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중요한 내용의 문건이 전달됐다면 어떻게 비서실장한테 보고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런 문건이 전달된 적이 없을뿐더러, 박 대통령을 보좌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박 회장과 어떤 교류를 한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비서관은 또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문건 내용을 이른바 십상시(十常侍) 회동 참석자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그 참석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면 진실이 드러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전혀 존재하지 않는 회동이기 때문에 당시 참석자를 밝히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실도 아닌 일들이 사실 확인 작업도 거치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돼 사실인 양 알려지고 있는 일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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