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전 비서, 국제학교 불법운영하다 적발"
새정치 "왜 홍문종과 관련된 잡음 끊이지 않고 있나"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홍 위원장의 전 비서관 A씨는 2011년 7월 ‘경민국제크리스찬인스튜트학원’을 인가받아 홍 위원장인 이사장인 경민학원 소유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S빌딩 4층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이 학원은 ‘경민국제기독학교’라는 이름을 내세워 비인가 대안학교인 것처럼 불법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는 월 55만5천원~74만5천원(영어)을 받는 학원으로 신고하고서, 실제로는 학비가 연간 1천만원이 넘고 미국 학교 학제처럼 1~12학년 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등 사실상 학교로 둔갑한 것이다. 학교설립인가를 받지 않으면 학교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초중등교육법과 학원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최근 단속에서 적발됐다.
이 학원의 설립자로 등록된 A씨는 홍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다. 경민대 직원이던 A씨는 2012년 총선 때 홍 위원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뒤 국회 7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올 초 경민대로 다시 복귀했다. <한국>은 "국회의원 비서관이었던 당시 A씨는 국가공무원법상 겸직금지 규정 등 법률을 위반하면서까지 학원을 운영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설립 배경과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취재에 A씨는 답변을 거부했고, 홍 위원장도 “해외출장 중”이라며 연락을 끊었다. 경민학원 관계자는 “학교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A씨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일보> 보도를 접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른바 친박 실세 중 한명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이 홍문종 의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사업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왜 유독 홍문종 의원과 관련돼서 이런 문제들이 잇따라 제기되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프리카박물관 사건, 본인은 부인했지만 총선 때 교직원 동원 의혹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측근의 불법 학교운영 의혹이 제기된 것은 아무리 따져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홍 의원은 스스로 왜 이런 일들이 본인 주변에서 발생하는지 설명해야한다"며 즉각적 해명 및 사법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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