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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열린당 동반하락, '부동층' 급증

[여론조사] 盧 하락, 정동영도 하락, 유권자들 '신당' 욕구 표출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와 한나라당의 후보검증 논란의 여파로, 양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반면 부동층이 크게 늘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고, 고건 불출마 반사이익을 봤던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의장 지지율도 다시 주저앉았다. '신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잠재적 욕구의 표출이다.

盧 지지율 다시 하락, 한나라-열린당 동반하락

<CBS>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5일 주간 여론조사 결과, 지난 3주간 상승세를 탔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다시 하락, 1.6%포인트 떨어진 19.4%를 기록했다.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2.9%로 다시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4개월만에 20%대를 회복했었지만, 이번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강행하고, 신년 연설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대비 4.7% 포인트 하락, 46.4%로 내려갔다. 열린우리당도 탈당 사태의 여파로 2.6% 포인트 하락하면서 19.3%를 기록했다. 3위는 민노당으로 6.4%, 4위는 민주당으로 5.4%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은 4.9%포인트나 급증한 21.5%를 기록,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에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 급증은 기존 정당이 아닌 신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잠재적 욕구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돼, 향후 신당 창당 추진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무현대통령의 만류에도 탈당 의지를 재차 분명히 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정동영, 1주일만에 상승세 꺾이며 4위로 주저앉아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후보 검증 공세를 펴고 있는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전주보다 1.6% 포인트 올라 24.1%를 기록,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44.5%를 기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박 전대표는 2주 연속 상승세, 이 전시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건 불출마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던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이번주 상승세가 꺾여 전주대비 1.4% 포인트 내려간 6.0%로 주저앉았다. 고건 사퇴후 범여권 후보를 꿈꾸던 정 전의장에겐 상당히 충격적 조사결과일 수밖에 없다.

손학규 전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6.4%를 기록,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손 전 지사는 지난주 지지율이 상승한 후 이번주에는 지지율 변동이 없었으나, 정 전 의장의 하락으로 순위가 한계단 올라갔다.

손 전 지사가 3위로 올라섬에 따라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한나라당 3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5%로, 유권자 4명중 3명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셈.

5위는 권영길 민노당 의원 2.6%, 6위는 김근태 열린당 의장 2.5%, 7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천정배 의원 1.1%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는 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조사됐고, 조사규모는 1천5백9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5% 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와 정당지지도 조사는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조사됐고, 조사규모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천1백7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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