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아들, 전 의원 부인회사에서 '대체복무'
황측 "차명진 부인 시설인지 몰랐다", 군색한 해명
7일 <한겨레>가 입수한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 공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황 후보자 아들(34)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11개월간 성남 분당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했다.
문제는 이 시설이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배우자가 운영하던 기관이었다는 점.
특히 이 곳에 배치된 공익요원은 황 후보자 아들을 포함해 2명밖에 안됐고, 이들이 복무를 마치고 난 뒤에는 아예 이 시설에 더이상 공익요원이 배당되지 않아 특혜 의혹이 일고있다.
시설 관계자는 "전부터 공익근무요원을 요청했는데 반응이 없던 성남시가 황씨(황우여 후보자 아들)를 배치해줬다"며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 더는 보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는 이대엽씨가 성남시장을 맡고 있던 때였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측은 "황 후보자 부자는 공익근무요원 배치 이후 한동안 차 의원과 관계가 있는 시설인지 전혀 몰랐다"며 "은학의 집은 근무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고, 문제없는 복무였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99년 신체검사에서 근시로 2급 현역병 판정을 받은 이후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009년에 다시 받은 신체검사에선 척추질환(디스크)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황 후보자측은 "미국 유학중이던 2002년 큰 교통사고로 디스크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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