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수원 영통에 출마 안하겠다"

"원칙 지키고 약속 소중하게 여겨야", 안철수-김한길 머쓱

2014-07-08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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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8일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자신을 수원 영통 재보선에 전략공천하려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고마운 뜻이지만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한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던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순 없다"며 전략공천을 거부했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분하게도 저의 수원 배치를 두고 여러 의견과 격론이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입장을 밝힌 저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혹여나 제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은 추호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면서 "당의 전략적 판단과 많은 고민을 이해한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고 작은 약속부터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선당후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당 지도부를 힐난했다.

그는 이어 "수원에는 여러 훌륭한 분들이 출사표를 냈기 때문에 좋은 후보를 공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의 결정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원칙을 바로세우고 화합을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일 기동민 전략공천에 반발해 대변인직을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으나 한 번 동작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 출마는 어렵다고 말했다"며 "출마 선언을 한 다음에 다른 곳을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가 수도권 다른 지역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절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금 전 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수원 영통 전략공천 추진에 급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머쓱해진 모양새다. 당사자의 의사도 묻지 않고 전략공천을 강행하려 해 당에 분란만 일으키면서 그만큼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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