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중앙일보>, 이것들이 보자보자 하니까"
"문창극 참극때 기장 추태 부린 건 종편 아닌 중앙일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5일 트위터를 통해 <중앙일보>에 대해 특유의 독설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싸움은 <중앙일보>가 먼저 걸었다. <중앙>이 이날 5면에 실은 <지난 15일간, 정치에 이성은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진 교수를 힐난하고 나섰기 때문.
<중앙>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지난 10일부터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24일까지의 15일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며 "발단은 공영방송 KBS였다. KBS는 후보 지명 이튿날인 11일 '문 후보자가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굽이굽이마다 시련과 도전을 받았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됐다'는 발언 등 전체 맥락은 무시한 ‘거두절미 저널리즘’의 진수였다. 곧장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SNS가 들끓었고 논란은 정치권으로 전염됐다"고 비난했다. 요컨대 진 교수 등이 전체 동영상도 안보고 KBS의 악의적 편집에 부화뇌동한 것처럼 몰아간 것.
보도를 접한 진 교수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조목조목 <중앙> 보도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그는 "아무리 해석은 자유라 해도, 자기들이 비호하는 후보가 여론조사 적합도 9%에 불과했다면, 누구 눈이 비뚫어진 건지 분명한 거죠"라며 "근데도 반성은커녕 외려 소리를 높여요. 뭘 잘 했다고.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 동영상, 다 공개해서 온 국민이 다 지켜봤건만, 무슨 또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는 건지..... 우기려면 동영상부터 감추었어야지. 새누리당 당직자들도 보다가 한숨 쉬며 절반이 나갔다던데"라고 비꼬았다.
그는 "극우방송 종편에서도 씹어대는 인물을 총리라고 내세워놓고, 뭐 하자는 짓인지"라며 "왜 내 탓을 해? 칼럼에서 한번 씹은 건 그냥 웃어넘겼는데, 기사에서 또 건드리네. 보자보자하니까. 하여튼 중앙일보의 문창극 편들기는 한국언론사에 길이 남을 참극"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기자들이 저렇게 정권에 개처럼 충성하고, 그 대가로 청와대나 들어가는 언피아 현상도 반드시 척결해야 합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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