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50대의 한 표와 젊은이 한 표는 무게 달라"
"야당이 과반 차지했다면 얼마나 어지럽겠는가"
문 지명자는 대선 직후인 지난 2012년 12월 25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역사의 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며 "마치 동화에서 수호천사가 갑자기 나타나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해 주듯이 말이다. 우리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대한민국을 지켜 주었던 그가 나타난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50대의 몰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에서 한 표는 똑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한 표라도 이긴 쪽이 승리자다. 그러나 표의 값이 같다고 표의 무게도 같을까?"라며 "이 나라 현대사를 몸으로 체험하고, 인생 50년 역정을 견뎌온 사람의 한 표와 지금 겨우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람의 한 표 무게가 같을 수 있을까?"라고 문재인 후보를 찍은 젊은층을 힐난했다.
그는 총선 직후인 2012년 4월 24일 칼럼에선 "총선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들이 있었지만 ‘기적’이라는 말보다 더 정확한 분석은 없을 것"이라며 "선거 전에 누구도 이번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 예측하지 못했다"며 예상을 깬 새누리당 승리에 반색했다.
그는 "하늘의 마음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는 복 있는 나라다. 세계의 최빈국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 정도의 나라로 일어선 것을 보고 밖에서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고비고비가 기적이었다"며 "만일 예상했던 대로 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이 나라는 얼마나 어지럽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야당은 당장 한·미 FTA 폐기를 발의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을 것이다. 그리 되면 우리는 외국과 맺은 조약을 선거 때마다 바꾸는 믿지 못할 나라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제주도 강정마을은 어떻게 됐겠는가. 거기서 데모를 하던 패들은 아예 건설현장을 점령했을 것이고, 지키던 경찰이나 군인들은 아마 패잔병 꼴이 되었을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뻥뻥 발사하는데 우리는 자기 땅을 지킬 군사시설조차 만들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라고 손가락질 당했을 것"이라고 야당에 대한 적개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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