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중앙일보>때 "전쟁불사", "우리도 핵무장해야"
"무상급식? 왜 똑같은 급식메뉴 먹어야 하나"
그는 <중앙일보> 논설주간으로 있던 지난 2005년 2월 22일자 <이상한 나라 코리아>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이후 우리나라의 반응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며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선언했는데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정말인지 두고 보아야 한다' '전에도 그런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나서고 있다"고 노무현 당시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같은 민족이니까 봐줄 것이라고?"라고 반문한 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설에서 이 정부 주변에는 북한보다 미국을 더 안보의 위협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니 그래서 북한에 이렇게 호의적인가"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소는 덩치가 아무리 커도 작은 독사에 물리면 죽는다. 북한의 30배가 되는 경제력으로 각종 재래식 무기를 사와도 핵 한방이면 끝장이다. 북한은 그렇기 때문에 핵을 개발한 것이다"라며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깨져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거나, 독자적 방식으로 균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또는 독자적 핵무장을 주장했다.
그는 다음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어두움의 끝은 통일의 시작이다>라는 칼럼을 통해 "'민족끼리'를 외치는 사람들이 민족을 멸살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사용하겠느냐?' '방어용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말이다. 핵폭탄에 공격용.방어용이 따로 있는가. 악을 보고 악이라고 왜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가. 분노해야 할 때 왜 분노하지 않는가. 북한에 '잘못한 만큼 너희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진보.보수가, 전라도.경상도가 따로 없다.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전쟁을 해야 한다"며 "전쟁이 무서워 피할 때 우리는 볼모가 된다. 전쟁을 각오하고 나서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전쟁불사를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무상급식 논쟁이 한창이던 2010년 3월 17일자 칼럼 <공짜 점심은 싫다>를 통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식판을 들고 줄을 서 있는 것과, 식량 배급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북한 주민이 그 내용 면에서는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내 아이의 점심을 내가 책임지는 것은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것이 바로 개인의 독립이며 자존이기 때문"이라고 무상급식에 대해 색깔론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 "개인의 선택도 무시된다. 왜 누구나 똑같은 메뉴의 점심을 먹어야 하는가? 떡을 싸 가고, 샌드위치를 싸 가면 안 되는가? 그것이 개인의 다양성이다. 우리 집 아이들의 경우, 때때로 학교 급식 메뉴가 지루하다며 도시락을 싸간 적도 많다. 그런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왜 뒤늦게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획일주의로 나가려는 걸까? 개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먹는 것부터 똑같음을 강요하는가?"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그게 바로 가난을 이용하는 위선이며 포퓰리즘인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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