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억 공천헌금' 유승우 탈당 압박
이완구 "당에 누가 안되도록 입장 정해달라"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의총에 출석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저급한 정치공세는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박범계 의원이 아니면 말고식의 막가파식 발언에 대해서는 여주지청에 고소했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모든 진실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면서도 "그 이전에 이번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는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이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유승우 의원께서는 말하신대로 해서 조만간 입장을 확실하게 좀 정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며 "지금 6.4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기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정해서 당에 누가 안되도록 해달라"고 사실상 신속한 탈당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중앙윤리위 회의를 열어 유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키로 정식 의결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유 의원은 본인이 직접 헌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점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에 의거해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며 "탈당 권유 10일 이내에 탈당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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