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새누리당 텃밭 강남에서도 뒤지는 등 거센 세월호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3~5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시장은 49.3%의 지지율로 37%에 그친 정 후보를 12.3%포인트 앞섰다.

세월호 참사 전 3월 중순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서는 박 시장과 정 후보는 47.1% 대 40.7로 오차범위 내였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4구' 에서도 정 후보가 박 시장에게 45.2% 대 44.1%로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장 가상대결에서는 송영길 시장이 39.6%로 유정복 새누리당 예비후보(36%)에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3월 같은 조사에서 두 사람은 39.2%대 39.1%로 초박빙이었다.

그러나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을 모두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의 대결에서 45.2% 대 35.2%로 앞섰고, 김상곤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47.7%대 35.4%, 원혜영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48.0%대 30.9%로 여유있게 앞섰다.

부산시장 지지도에서는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했을 때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각각 38%와 41.2%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4곳에서 각 600명씩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선 '잘한다'는 의견이 56.4%, '잘못한다'는 의견이 39.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당시 각각 64.1%, 30.8%에 비해선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서울 기준으로 세월호 참사가 여당에 불리할 것(46.6%)이라는 응답이 별 영향이 없을 것(39.7%)이라는 답변보다 많았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거주 성인 남녀 각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5일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 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