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서청원 공천하라", 이번엔 '낙하산 공천' 논란
새누리당은 '서청원 불가론', 국정혼란 전방위 확산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항명 파문에 이어 낙하산 공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국정 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오늘 오전 청와대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 서 전 대표를 공천해 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청와대로부터 ‘화성갑에 서 전 대표를 공천하는 걸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의 뜻인지가 불분명했고, 여론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정을 미뤄왔다.
당 지도부는 27일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보고된 여론조사 결과 중 ‘서 전 대표의 후보적합도가 당내 경쟁 후보에게 뒤지고 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밀린다’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는 서 전 대표가 정치자금 문제로 두 차례 구속됐던 전력을 이유로 공천에 반대하는 기류가 여전히 강한 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리더십이 강한 서 전 대표가 보선에서 당선될 경우 당 장악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 당과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대표도 내년 전당대회나 국회의장 경선에 나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서 전 대표가 친박(친박근혜)을 지키기 위해 친박연대를 창당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옥고까지 치렀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의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늦어도 다음 달 4일에는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청와대의 공천 개입과 관련해 당 공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동아>와의 통화에서 “공천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노컷뉴스>에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부인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특정후보를 어떻게 했다든지 또 어떤 분들은 소설 쓰면서 청와대에서 내정을 했다, VIP 룸을 들먹이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현재 화성갑 공천은 서 전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 양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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