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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고건 제치고 '범여권 후보' 1위

[KSOI 여론조사] 오피니언리더 대상 조사서, 향후 '태풍핵' 예고

최근 '제3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되자마자 고건 전 총리를 앞서며 1위를 차지,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1% 그쳐 인지도 극복 등 과제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21일 정치전문가 집단인 국회의원, 대학교수, 정치부 기자, 시민단체 등 총 1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26%의 지지율로 23%를 기록한 고건 전 총리에 3%포인트차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이어 김근태 10.0%, 박원순 6.0% 순이었고, 강금실.정동영.천정배 등은 각각 4.0%로 조사됐다.

정운찬 전 총장은 남성 28.4%, 50대이상 33.3%, 언론 40.0%, 국회 32.0%, 진보 26.7%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에 고건 전 총리는 여성 16.7%, 40대 32.4%, 50대이상 36.5%, 학계 44.0%, 중도 42.9%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 전 총장은 여야 주자 지지도에서는 1.0%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지지도 조사가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정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을 때 나올 지지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그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것만 갖고서 정 전총장의 경쟁력을 언급하기란 시기상조란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지적이다.

특히 정 전총징의 경우 정운찬이 누구인지를 아는지를 묻는 인지도 조사에서 40%에 그치고 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직 고 전총리가 큰 폭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보수신문이 비공식적으로 이명박, 박근혜와 정운찬이 1대1로 격돌할 경우를 상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큰 표차로 정운찬이 불리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이 또한 인지도가 낮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김헌태 KSOI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 전총장이 정치적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우선 40%에 불과한 인지도를 90%선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전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언론의 검증과 지지세력의 홍보가 본격화할 경우 인지도는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운찬 전총장이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한 '범여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고건 전총리를 제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가에 태풍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이명박-손학규-박근혜 순

한편 한나라당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명박 전 시장이 36.0%로 1위였고, 2위는 손학규 전 지사가 26.0%로 20.0%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섰으며, 정계복귀설이 제기되는 이회창 전 총재 4.0%, 원희룡 의원 3.0%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권영길 31.0%, 노회찬 27.0%, 심상정 10.0%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적합도.경쟁력.후보지지도 각 분야별 조사 모두 압도적 1위

여야 후보를 통털어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8.0%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근혜 18.2%, 고건 14.6%, 손학규 3.3% 순으었다. 이 전 시장은 전달(35.1%)에 비해 3%포인트 오른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1.2%에서 3%포인트 떨어졌으며, 고건 전 총리도 16.4%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 조사에서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은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와 경쟁력, 후보지지도 면에서 일반인 및 전문가 여론조사 모두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26.0%로 1위를 차지, 16.0%로 2위를 기록한 손학규 전 지사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위를 기록한 박근혜 후보는 9.0%에 그쳤고, 4위 고건 8.0%, 김근태 5.0%, 천정배 4.0% 순이었으며, 정 전 총장은 1.0%를 나타냈다.

차기 대권주자 경쟁력면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58.0%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2위는 박근혜 11.0%, 3위 손학규 7.0%였다. 여권에서는 강금실 전 장관이 5.0%로 고건 전 총리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자들 “내년 대선은 경제정책과 미래비전에 치중해야”

내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슈로는 '성장과 분배 등 경제정책' 63%,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정책' 23%로 경제문제가 86%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북포용정책(12%), 교육정책(1.0%)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응답자의 46%는 빈부갈등을 꼽았으며, 이어 이념갈등 26%, 지역갈등 20% 순으로 조사됐다.

차기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경제문제 25%, 남북관계 11%, 양극화 및 부의 균등 11%, 사회통합 10% 순으로 경제분야가 36%를 차지하며 주를 이뤄, 내년 대선에서 '경제 이슈'가 판도를 주도할 핵심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년 대선은 '후보가 제시하는 미래비전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9%이고 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40%에 불과해, 후보들은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현재 경제 및 북핵 위기 등에 놓인 한반도의 미래와 경제적 번영에 주력해야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기 대통령의 주력과제에 대한 중복 응답에서 경제성장 73.0%,분배 및 복지확충 41.0%, 남북평화정착 38.0%, 사회통합 20.0%로 역시 경제분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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