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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민주 “'도로 우리당’ 눈속임 성공 못해”

“정치를 한탕주의로 몰고 가는 도박정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간 '국민의 신당' 창당 합의와 관련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28일 ‘도로 열린우리당’, ‘또다른 지역정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4~5년 동안 정치를 어떻게 했고 민생을 어떻게 망쳤는지 상관없이 대선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이벤트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은 단호히 거부되고 비판받아야 한다”며 “대선을 앞둔 정계개편 논의는 정치를 한탕주의로 몰고 가려는 도박정치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반한나라당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지역주의도 기회주의도 보신주의도 다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열린우리당의 신당 논의에는 어떻게 하면 덩치를 키울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지금 논의는 한나라당이라는 적과 싸우기 위해서 한나라당과 똑같은 세력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통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한나라당'이 또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 정치사의 비극이자 국민적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향후 통합신당에서의 헤게모니를 의식한듯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열린당의 통합신당 결의는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노무현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열린 당은 살 길을 찾는다고 하지만 국민들 보기에는 두 번 죽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의 실패는 노무현 대통령만의 실패가 아니라 열린당과의 공동책임”이라며 “노 대통령만 제외하고 신당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눈속임용으로 여기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이 제시한 ‘민주평화개혁세력 통합’과 관련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종가는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정통성이 빠진 어떠한 통합도 장마철 앞둔 모래성처럼 생명령이 없고 허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거듭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강조했다 .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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