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소모적 논쟁과 대립에 치중"

"우선적 책임은 새누리에 있으나, 민주당도 역할 못해"

2013-07-18 17: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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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8일 "지금 우리의 정치는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과 모색이 아니라 소모적 논쟁과 대립에 치중하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질타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북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에서 행한 강연에서 "지금 정치는 위기극복을 위한 시대적 요구, 민심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선 "크든 작든 국가정보기관이 국내정치에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때문에 여야가 국정원의 불법을 밝혀내고 국정원 개혁에 착수하는 데는 이견이 없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마땅한 일"이라며 "그런데 국정조사기간 45일 중 1/3을 여야 간의 정쟁으로 소모했다"며 국정조사 공조 책임을 여야 모두에게 돌렸다.

그는 NLL 논란에 대해서도 "NLL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원본공개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본질은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린 국정원의 월권행위"이라며 공개에 합의한 여야를 비판한 뒤, "그런데 지금 어떻나. 신문도 보셨겠지만, NLL포기발언 진위논란이라든지, 믿고 싶지 않지만 원본 실종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짚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에 대해 "여야는 조속히 국정원 사태의 본질로 돌아가서 국정원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고 국정원 개혁에 집중할 것을 요청한다. 국조가 시작된 지 15일이나 지났는데 조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소모적 대립으로 국조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 무슨 명분으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정치의 실종에 대한 우선적 책임은 다수당인 여당에게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은 주어진 책임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에 휘둘려 NLL 회의록 원본 공개에 합의해 주었다. 또 현안에 냉철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진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며 민주당도 함께 질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무소속 강동원 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이석형 전 함평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 등을 비롯 지역 주민과 지지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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