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원자력안전위, 하루만에 한빛3호기 가동 허용
전력대란 우려한 정부 압력에 굴복했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력발전소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9일 오후 1시께 한빛(영광) 원전 3호기에 대해 임계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임계 승인은 원전 재가동을 위한 원안위 승인의 마지막 절차이며 이에 따라 3호기를 곧 가동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원자력안전위는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원자로 헤드 관통부 결함에 대해 4월 18일 '덧씌움 용접방식'을 승인한 이후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했고 영광 주민 측도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는 또 "최근 문제가 된 기기검증 관련 시험성적서도 조사해 위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는 전날 오후 회의에서는 재가동 승인을 하지 않았었다. 원자력안전위는 정부가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시험성적서 위조 조사를 마치고 최종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재가동이 최대한 두세달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가 하루만에 재가동 결정을 내리면서 전력대란을 우려한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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