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일보> "덕진경찰서는 '탈선경찰서'"

지난해 '피의자 성추행' '수뢰' '음주운전후 주민폭행'...

수업중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찾아가 촛불집회 배후를 캐물어 물의를 빚고 있는 전주 덕진경찰서가 1년여전 경찰들의 각종 탈선 사고로 '탈선경찰서'로 불리면서 잇따른 사고를 재발하기 위해 고사까지 지낸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냉소를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06년 12월12일자 <한국일보> 전주 주재기자가 쓴 <전주 덕진경찰서는 '탈선경찰서'>란 기사를 통해 확인됐다. 다음은 기사 전문. <편집자 주>


전주 덕진경찰서는 '탈선경찰서'(2006년 12월12일자)

'음주운전후 주민폭행’ ‘피의자로부터 뇌물받음’ ‘피해자 성추행’ 등 자체사고가 잇따랐던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에서 이번엔 소속 경찰관이 내연녀가 운영하는 술집에 불을 지르는 사고를 쳤다. 연말연시 비상시기인 데다 전북지역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곳에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1일 오후 10시15분께 수사과 유모(41) 경사는 내연녀 김모(43)씨가 운영하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S호프집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 1.8리터를 가스난로에 뿌려 불을 내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22일 유 경사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고로 불은 건물 내부 일부를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난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씨와 종업원 오모(40)씨, 손님 이모(51)씨, 유 경사 4명이 전신에 1~3도의 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사는 사고 당일 저녁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이 호프집에 들어와 김씨가 남자 손님 옆에 앉아서 같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격분, 방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경사는 사고 전날 내연녀와 말다툼한 뒤 “장사를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 다음날 영업을 하자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경찰서에서는 자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월25일 역전지구대 한모(42) 경장은 화재사건 피해자 A(33ㆍ여)씨 집을 찾아갔다가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 A씨의 가슴을 만져 성추행 혐의로 파면 조치됐다.

이어 3월11일에는 수사과 이모(40) 경사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중지 됐다가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검거된 피의자를 이송하는 도중, 피의자가 잘 봐달라며 건네준 100만원권 수표 1장을 받아 사용하다 파면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6월14일 새벽 수사과 조모(47) 경위가 완주군 이서면 주택가에서 옆집 개가 짓는다며 구타한 뒤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고 가려다 개 주인이 가로막자 폭행했다. 조 경위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13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덕진경찰서는 사고가 잇따르자 7월 고사를 지내고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0 40
    OhNo

    읽어보니
    찰떡 코드.

  • 30 40
    장군

    한국일보 어떤놈이냐?
    장명수주필한테 맞을라.
    누가 행사하고 교통비를 기자들한테 주니깐,
    남자기자들은 다 받는데,장기자는 거절하더란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