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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MBC, 정몽준 동영상 공개하라"

MBC 게시판, 동영상 공개 글 폭주

MBC가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에 대한 사과를 이유로 동영상 미공개를 결정하자 MBC 자유게시판에 공개를 촉구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3일 MBC와 정 후보의 해명에 대한 객관적 확인이 필요하다며 9시 <뉴스데스크>에서 공개해달라는 글을 수백여개 올리고 있다. 정 후보가 특히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성희롱이 아니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성희롱을 부인하자 네티즌들의 공개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JUSTICE1988'은 "지금 분위기는 '동영상 공개 안함'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알아야겠다. 국민들에게 의혹만 증폭시켜 놓고 당사자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공개를 촉구했다.

아이디 'SUE815'도 "정몽준 관련 동영상은 공개하는 것이 맞다"며 "공개하지 않으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역이용당할 수 있으니 공개하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라"고 말했다.

아이디 'DONBU00'도 "MBC는 정말 정동영 선거운동원으로 끝날 건가"라고 반문하며 "선거도 얼마 안남았는데 빨리 동영상을 공개해야 국민들이 판단할 거 아니냐"고반문했다.

아이디 'DONJI2000'는 "MBC는 정몽준 사건을 제대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정몽준의 입장에서도 성희롱이 아니라면 억울한 면이 있을 것이고,따라서 동영상이 방송돼야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것아닌가"라고 객관적 판단을 위해서라도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REDWAGLE'는 "정몽준이 사과를 했어도 성희롱은 성희롱"이라며 "기자 개인은 사과를 받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어도 문화방송은 이 사실까지를 포함하여 사건을 보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정치논객도 아니고 어느 정당의 당원도 아닌 그저 딸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라며 "가뜩이나 아이들 유괴문제로 세상이 시끄럽고 불안한 마당에 국가 지도자를 자처하려고 하는 사람이 성희롱을 했고, 그것을 본인 스스로 성희롱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후퇴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이디 'SDS53'도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는 문화방송'이라는 글에서 "없는 걸 억지로 만들어서 보여달란 것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마땅히 알아야 할 자료를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당신들은 정치집단도 아니고 눈치보기집단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MBC를 질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성희롱 논란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MBC에 관련 동영상 공개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병성 기자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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