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정몽준 비판 기자회견' 여성단체 연행
선관위, 선거법위반 유권해석. 여성계 강력 반발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여기자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여성단체 회원들이 3일 경찰에 의해 선거법 위반으로 연행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여성연대(집행위원장 손미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정몽준 후보 사무실 앞에서 전날 발생한 정 후보의 MBC 여기자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일 정몽준 후보가 MBC 보도국 김모 기자를 성희롱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요즘 어린이 성폭행 사건으로 민감한 시기에 국회의원 후보가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작태를 보인 것은 동작구 주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곧 신원미상의 인사들이 스피커에 연결된 선을 뽑는 등 이들의 기자회견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양측간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현장에 나와있던 동작구 선관위 관계자와 출동한 경찰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윤금순 상임대표와 손미희 집행위원 등 이 단체 회원 4명을 연행했다.
동작구 선관위는 이와 관련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들이 들고있던 피켓과 현장에서 배포한 기자회견문 등은 선거법 90조(시설물설치 등의 금지), 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에 위반된다"며 이들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성희롱 사건을 규탄하는 것은 선거법과는 무관한 여성단체가 당연히 해야 고유 활동"이라며 "여성인권보호에 앞서 선거 운동 방해 부분에만 초점을 둔 선관위와 경찰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최 위원장은 또 "당시 현장에는 정몽준 후보측 운동원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기자회견사회를 보고있는 우리쪽 관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려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죽여 버리겠다'는 입에 담기 힘든 언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경찰 조사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쪽도 변호사를 통해 경찰측에 어떤 죄목으로 불법 시위라고 판정을 내렸는지 강력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 후보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정 후보는 해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그랬다는 데 그것이 바로 성희롱, 성폭력에 변명하는 남성들의 일관된 태도"라며 "우리가 더욱 분개하는 것은 피해 당사자의 관점이 아닌 항상 가해자 위주의 '오해다', '무의식적이었다'고 주장하는 태도"라고 정 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술이취해서 그랬다. 아무생각없이 그랬다'는 식의 그런 수준낮은 반론을 공당의 유력한 후보도 되풀이했다는 데 더욱 경악을 금치못할 지경"이라며 "그런 해명을 보고 있으면 정 후보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한지 잘 알 수 있다"고 정 후보를 질타했다.
전국여성연대(집행위원장 손미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정몽준 후보 사무실 앞에서 전날 발생한 정 후보의 MBC 여기자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일 정몽준 후보가 MBC 보도국 김모 기자를 성희롱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요즘 어린이 성폭행 사건으로 민감한 시기에 국회의원 후보가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작태를 보인 것은 동작구 주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곧 신원미상의 인사들이 스피커에 연결된 선을 뽑는 등 이들의 기자회견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양측간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현장에 나와있던 동작구 선관위 관계자와 출동한 경찰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윤금순 상임대표와 손미희 집행위원 등 이 단체 회원 4명을 연행했다.
동작구 선관위는 이와 관련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들이 들고있던 피켓과 현장에서 배포한 기자회견문 등은 선거법 90조(시설물설치 등의 금지), 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에 위반된다"며 이들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성희롱 사건을 규탄하는 것은 선거법과는 무관한 여성단체가 당연히 해야 고유 활동"이라며 "여성인권보호에 앞서 선거 운동 방해 부분에만 초점을 둔 선관위와 경찰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최 위원장은 또 "당시 현장에는 정몽준 후보측 운동원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기자회견사회를 보고있는 우리쪽 관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려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죽여 버리겠다'는 입에 담기 힘든 언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경찰 조사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쪽도 변호사를 통해 경찰측에 어떤 죄목으로 불법 시위라고 판정을 내렸는지 강력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 후보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정 후보는 해명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그랬다는 데 그것이 바로 성희롱, 성폭력에 변명하는 남성들의 일관된 태도"라며 "우리가 더욱 분개하는 것은 피해 당사자의 관점이 아닌 항상 가해자 위주의 '오해다', '무의식적이었다'고 주장하는 태도"라고 정 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술이취해서 그랬다. 아무생각없이 그랬다'는 식의 그런 수준낮은 반론을 공당의 유력한 후보도 되풀이했다는 데 더욱 경악을 금치못할 지경"이라며 "그런 해명을 보고 있으면 정 후보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한지 잘 알 수 있다"고 정 후보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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