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3일 정몽준 의원의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대해 정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적극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오후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가 정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며 밝혔다.

조 대변인은 정 의원이 사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성희롱 여부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 "성희롱이다 아니다라는 것은 객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분 나쁘고 성희롱이라고 생각하면 성립되는 것"이라고 더이상 제3자가 문제 삼을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문제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변호사로서 내 개인 입장"이라며 "당사자가 성희롱이라고 느끼면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되는 게 맞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