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몽준,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TV토론 기피

토론회 개최 7시간 전에 전격 불참, 민주당 맹비난

'여기자 성희롱' 파문에 휩싸인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3일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후보 토론회에 급작스레 불참을 통고,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측이 정몽준 후보측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정동영 후보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몽준 후보가 토론회가 열리기 7시간 여전에 참석을 거부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스스로 도장을 찍어 승낙서를 제출해놓고 마지막에 가서 동작구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정몽준 후보의 위약을 질타했다.

정 후보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몽준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투표 전날밤 노무현 후보지지 약속을 파기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결국 정몽준 후보는 믿을 수 없는 사람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정몽준 후보 정치의 특징은 약속한 것도 언제든지 자기 맘대로 막판에 뒤집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도 “정 후보가 후보자 TV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놓는 공약들이 거짓말이거나 자신의 어제 성희롱사건 때문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정 후보는 선거구민 앞에도 나서지 못할 만큼 거짓말과 낯부끄러운 일을 하고 어떻게 국회의원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 후보는 종이쪽지 사과문만 내놓지 말고, 자신이 직접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거듭 정몽준 의원을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 측은 이날 토론회가 예정된 오후에 김철수 후보(관악을)과 동작동 일대 순방 일정을 정했다며 토론회 불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정몽준 후보의 한 특보는 정 후보와 통화를 시도한 본지에게 "지금 전화받을 정신이 없다"고만 답했다.
김달중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