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힘 입당. 친윤 지도부 "막을 제도 없다"

김용태 "당원심사자격위 열어 막아라", 한동훈 "부정선거음모론 지지?"

2025-07-17 17: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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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부정선거음모론자인 전한길씨가 17일 "국민의힘 다음 지도부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전 씨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수 십만 책임 당원들을 움직일 것이다. (같이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최소 수 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의 본명인 '전유관' 명의로 지난달 9일 온라인 서울시당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러나 김용태 당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을 보류하면서 전국 당협에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관계자들의 입당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접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세력의 국민의힘 입당은 안 된다"며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전한길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헌법정신을 지키는 건강한 보수정당이다. 우리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나 계몽령을 운운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세력과는 절연해야 한다. 이들은 보수가 아니라 사이비 보수"라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계엄 옹호세력의 입당을 즉시 거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윤인 정점식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고 강변, 전씨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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