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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정원장, '평양대화록' 유출 사의

인수위의 '검찰 고발' 압박에 불명예 퇴진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15일 김양건 북한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평양 대화록'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국정원 국가정보관에서 가질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자체 조사결과 김 원장 비서실 관계자가 문제의 대화록을 유출한 혐의를 잡고 국정원의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강력 입장을 통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정원은 그동안 유출 경위에 대한 감사를 벌였으나 상명하복의 규율이 강한 조직의 특성상 원장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하기가 어려워 곤욕을 치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국정원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조직의 위상에 큰 상처가 생기는 만큼 김 원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해왔으며, 김 원정의 사의 표명은 이같은 조직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원장은 어차피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교체될 예정이었으나, '평양 대화록' 유출 파문으로 불명예퇴진을 하게 된 모양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15일 평양대화록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원장직에서 불명예 퇴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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