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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원장 "내가 '평양대화록' 유출했다"

"<중앙일보>에 비보도로 전해줬는데..." 사의 표명

김만복 국정원장은 15일 자신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평양 대화록을 <중앙일보>측에 건넸음을 시인한 뒤 이번 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국정원장인 저와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록 유출 경위와 관련해선, "지난 9일 오후 국정원 관계관을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 전 방북 배경 및 경과 관련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한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 불찰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자신이 <중앙일보>에 자료를 건넨 핵심 책임자임을 시인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중앙일보>의 10일자 보도는 자신과의 비보도 약속을 깬 행위라는 주장.

김 원장은 "면담록은 12월18일 나의 방북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소위 `북풍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세간에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대선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온 조직의 안정을 위해 주변인사들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설명했다"며, 결코 자료 유출이 임명박 당선인에게 잘 보이려 한 게 아님을 강조했다.

김 원장이 이처럼 유출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국정원은 이명박 새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제1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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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3 24
    국민

    그런 대화록은 개한테나 줘라
    알맹이는 자강도 지하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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