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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정파 벽 넘기, 알프스 넘기보다 힘들어"

신당, 새 지도부 선출 위한 중앙위 개최

대통합민주신당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오충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은 거대 여당이 생길 것 같으니까 신당이 좀 잘해서 견제세력이 돼 주기를 주문하고 있다”며 “역사도 우리에게 민주개혁평화와 미래세력이 담당해야 될 역사적 몫을 야당이 되어서도 지속해야 한다는 그런 명령”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줄 것으로 호소했다.

정균환 중앙위의장은 “충분하게 얘기하자”며 “모두가 나름대로의 책임이 무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이 느끼면서 서로 상처입히지 않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그동안 쇄신 작업하면서 기득권의 벽을 넘는 것이, 정파의 벽을 넘는 것이 정말 알프스 산을 넘는 것보다 힘들다는 그런 느낌을 솔직히 받았다”며 “쇄신에 실패할 경우 신당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사분오열을 경계했다.그는 또 “왜 지도부 선출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가. 왜 당권이 어디로 가느냐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가”라고 반문한 뒤, “정녕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당의 골격을 어떻게 새롭게 세울 것이냐, 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새롭게 세울 것이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자의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를 언급,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는 얘기”라며 대대적 물갈이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그러나 분열이 되는 쇄신은 안 된다. 제2의 통합의 정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위는 비공개로 쇄신위가 내놓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합의추대를 둘러싼 치열한 토론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 회의장에는 오후 2시 회의직전 전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구로지역 당원 50여명이 몰려와 “구로는 김한길을 원한다”며 정계은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합의추대 방안 결정이 유력시 되는 중앙위를 맹비난하면서 “이런 게 무슨 정당이냐”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들은 약 10여분간 플래카드와 구호로 항의 농성을 한 뒤 송영길 의원의 해산 요구에 자진 철수한 뒤 행사장 밖에서 중앙위 비난 농성을 계속 진행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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