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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사실상 '손학규 체제' 확정

내주 '교황선출 방식'으로 대표 추대키로, 정대철 등 퇴장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 갈등을 벌여온 대통합민주신당이 7일 새 대표를 빠르면 다음주 중앙위에서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합의 추대키로 결정, 사실상 '손학규 체제'를 확정지었다.

합의추대파 표결에서 압승, '손학규 체제' 출범 사실상 확정

신당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당 쇄신위원회가 마련한 쇄신안대로 새 대표를 합의추대하는 방안을 놓고 이에 찬성하는 다수파와 경선을 주장하는 정대철 상임고문 지지세력 등이 표 대결을 벌인 끝에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 2백61명 중 '교황식 선출방식' 1백81명,' 제한경선' 29명, 기권 51명으로 교황식 선출방식을 통한 대표 선출 방식을 확정했다.

교황식 선출 방식은 중앙위에서 입후보자 없이 중앙위원들이 새 대표 후보감을 1명씩 적어낸 뒤 이 가운데 상위 2-5명을 대상으로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현재 신당내 세력분포로 분석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신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4월 총선을 책임질 당 대표를 다음주쯤 다시 열릴 중앙위에서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키로 했으며, 중앙위 개최 날짜는 최고위원회가 결정토록 했다.

손 전 지사가 당 대표로 추대될 경우, 손 전 지사가 신당내 각 계파들과 지역별 안배를 통해 최고위원들을 선택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이 운영될 예정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6일 광주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함께 무등산을 오르고 있다. 손 전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은 환골탈태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총선에서 국민들이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대철-추미애 등 강력반발, 집단퇴장하기도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전 의원 등은 합의추대에 반발해 중앙위원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정 고문은 “당 지도부가 며칠전부터 합의추대로 몰아가고 있어 표결이 무의미하게 됐다”고 반발했고, 추 전 의원도 “급조된 중앙위원회로 표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의사진행 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

이날 중앙위는 김한길-심재덕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당이 와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결국 이날 합의로 내분 국면은 일단 봉합상태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손 전지사가 당 대표 취임시 환골탈태 차원의 강도높은 당 개혁과 공천을 통한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 또한차례 계파간 충돌이 예상돼 앞길이 순탄할 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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