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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손학규 "대선참패는 국민의 환골탈태 명령"

[송년회 인사말] "우리 안의 모든 구태 물리쳐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는 28일부터 태안에서 50여명의 지지자들과 기름때 제거 작업중이다. 그는 현재 당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논쟁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하지만 태안으로 떠나기 전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있었던 지지모임 '선진평화연대 2007년 송년회'에서 이번 대선 참패를 "국민의 환골탈태 명령"으로 규정한 뒤 "우리는 오늘의 패배와 굴욕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아서는 안 되며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구태와 분열, 비능률을 물리쳐야 한다"고 신당의 전면쇄신을 역설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꿋꿋이 앞을 향해 전진하겠다"며 "저 손학규를 다시 한번 지켜봐달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손 전지사의 인사말 전문.

손학규 인사말

오늘 여기 모여주신 선진평화연대 회원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비록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저를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신 국민여러분께도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올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 거친 광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미 아시는 대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솔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저의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저의 치열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누구보다도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또한 그동안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시고 저에게 기대를 걸었던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동지여러분!
저는 국민이 저에게 내린 채찍질을 온몸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민심의 명령을 경청하고자 합니다.

동지여러분!
우리는 오늘의 패배와 굴욕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구태와 분열, 비능률을 물리쳐야 합니다.
환골탈태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야만 합니다.

아직도 우리 앞에 주어진 과제는 많습니다.

선진민주주의의 제도를 확실히 정착시키고 정치적 민주화를 넘어서 사회 . 경제적 민주화를 완성해야 합니다.

양극화와 노사갈등, 계층 간의 갈등을 풀어 사회적 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양극의 모순을 극복하고 중도와 중용의 정치를 이룩해야 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여서 세계 속에서 품격 있는 선진국의 위상을 확립해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6.15공동선언과 햇볕정책은 앞으로도 계승 발전되어야 합니다.
과거 회귀적 냉전 정책이 부활한다면 그 동안의 평화체제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 모릅니다. 다시 냉전시대로 후퇴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려면 굳건하고 건전한 대안세력이 자리잡아야 합니다.
국민은 우리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렸지만 선진과 평화의 이상마자 휴지통에 집어넣은 것은 아닙니다. 환골탈태하라는 명령입니다!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고 다시 시작하라는 명령입니다!

동지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대하니 정말 좋습니다.
여러분의 눈동자 속에서 얼어붙은 동토에서 피어나는
새싹과도 같은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인간이 최고의 가치로 대접받는 품격 높은 선진사회를 향한 여러분과 나의 꿈을 접어서는 안됩니다.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우리의 이상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를 향한 국민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 동안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었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그 때마다 여러분들은 제게 용기를 주고, 희망과 믿음을 안겨주셨습니다.

슬픔은 인간에게 뒤를 돌아보게 만들고 근심은 옆을 둘러보게 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언제나 앞을 향합니다.

제게 믿음을 주고, 앞을 향해 힘차게 고삐를 당길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꿋꿋이 앞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여러분과 마주잡은 두 손으로, 선진과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열정을 쏟겠습니다.

저 손학규를 다시 한번 지켜봐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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