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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중앙위원 162명 “지도부 총사퇴하라”

비상 중앙위 소집 요구, “환자가 스스로 수술?” 쇄신위 부정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원 162명은 28일 당무권한을 위임할 수임기구 구성을 위한 비상 중앙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

전체 중앙위원 가운데 1/3 이상 서명을 받은 이들은 “당의 진로는 당 지도부나 당 중진 중심에서 벗어나 당의 주요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결정해야 한다”며 중앙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단순한 선거 전략, 전술의 실패가 아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는 일에 게을리했기 때문이며 민생을 돌보는 일에 게을리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구성한 ‘쇄신위원회’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도 지며 동시에 치료도 해야만 하는 고충은 이해하지만 지도부의 이러한 결정에 우리 중앙위원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환자가 스스로를 수술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당 개혁의 절차나 내용이 기존 기득권 세력 간의 권력분점으로 귀착될 경우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건설적 대안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이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30일 예정된 당 소속 의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중앙위원 워크숍 소집 결정에 대해서도 “전혀 통지받은 바 없다”며 “불과 이틀 남겨 두고 소집을 한 것은 정치적인 중앙위원회 소집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당헌상 중앙위원회 소집 욕구에 충족한 만큼 최소한 7일 이전에 중앙위 소집을 통보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중앙위 소집은 현재의 지도부 총사퇴와 쇄신위 구성 무효 등의 안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쇄신안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는 당 지도부와의 전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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