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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쇄신위 "당권-공천권 분리"

손학규 대표-강금실 공천심사위원장 본격 추진?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회는 28일 향후 당 쇄신안으로 당권과 총선 공천권 분리 방침을 밝혀, 최재성 의원 등이 제기한 '손학규 대표-강금실 공천심사위원장' 구상을 본격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리더쉽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언제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당면한 최대현안이 당 리더십 구축임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스펙트럼을 넓혀보면 대선이 5년 주기로 오기 때문에 4년 후에 대선 경선이 시작하는 관점에서 당의 쇄신을 받아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당권과 공천권을 겸할 경우 당 대선에 출마할 경우 불공정 경선이 구조적으로 되는 문제도 있어 이런 문제도 이번 쇄신안에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대권-공천권 분리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공천혁명, 공천제도의 과학화가 중요하지 않은가"며 "당권을 잡을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서도 안된다"며 거듭 분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현역의원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천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역차별도 바람직하지 않다. 공천제도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다시 하느냐가 우리의 과제이다. 의견수렴을 폭넓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충일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 이후 당내에 많은 주장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은 성찰과 반성을 넘어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좋은 징조"라며 "높은 소리가 나오더라도 함께 모여 합의해 가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질서있는 문제해결을 당부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당 쇄신 논의과정을 보면서 지켜야 할 원칙과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첫째 반성을 철저하게, 둘째 토론은 치열하게, 셋째 쇄신의 모양은 질서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 쇄신위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현역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29일까지 1차 초안을 마련해 휴일인 오는 30일 오후 소집한 '현역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당 쇄신안에 대한 당내 여론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당 쇄신위는 1차 초안 마련에 앞서 이날 의원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한데 이어 당내 원로와 경선후보 등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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