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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특검법, 물리적 저지 안하겠다"

저지않는 대신 특검 수정안 제출, 원안 채택시 본회의 퇴장

한나라당은 17일 '이명박 특검법'을 물리적 저지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수용 입장을 최종 결정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논의 끝에 특검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신당이 내놓은 특검법안은 여러 독소조항과 과잉입법 조항이 많기에 신당 원안을 부분 수정한 안을 따로 제출한다"며 특검수정법안을 제출하며 원내 5당 원내대표 회의를 요구, 협상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이 날 제출한 특검 수정법안은 ▲'이명박 특검' 명칭에서 '이명박'이라는 고유명사를 뺄 것 ▲특검, 특검보, 파견공무원 등 특검 규모 대폭 축소 ▲참고인동행명령 조항 폐지 등이다.

한나라당은 해당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법사위에서의 논의와 국회의장의 특검원안 직권상정 중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후보가 이미 특검법 수용의사를 밝힌 마당에 물리적으로 특검법을 저지할 생각은 없다"며 특검 원안 통과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는 "만약 각 정당과 특검 수정안 협의가 되지 않고 신당의 원안대로 본회의에 직권상정 되면 우리는 항의의 표시로 전부 퇴장할 것"이라며 표결 불참을 시사했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전날 '이명박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막판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우리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후보가 특검을 수용한 마당에 언제든 수사받겠다고 하지 않았나? 국민들이 이 후보의 결백을 믿어주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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