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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모친 "권력 없고 힘 없으면 죽는 게 한국"

[인터뷰 전문] 김경준 "엄마 나 홀딱 뒤집어 쓰고 죽게 됐어"

김경준 씨 모친인 김영애(71) 씨는 9일 "권력없고 힘없는 사람은 죽는게 대한민국"이라며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 씨는 이 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측이 운영하고 있는 동영상 홍보 사이트 '불똥닷컴'(www.blddong.com)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하소연했다.

'불똥닷컴'은 김 씨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BBK 김경준 씨 어머니의 절규'라는 제목으로 사이트에 올려놓으며 대국민 선전전에 나섰다.(http://www.blddong.com/index.aspx?PageNo1=1&PageNo2=1&id=168)

김 씨는 인터뷰에서 "지금 와서 우리 아들 혼자, 동업했으면 같이 죄를 지으면 같이 죄를 짓는 거고, 죄가 없으면 같이 죄가 없어야 하지 않습니까?"라며 "어떻게 하나는 무죄고, 하나는 모든 있는 죄 없는 죄 만들어 가지고 홀딱 씌워서 죽일 수가 있습니까?"라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격분했다.

그는 "아무 죄없는 아이를 이렇게 죽일 수가 있습니까? 부모된 그 거는 누구나 이거 새끼같은 자식이 홀딱 뒤집어 쓰고 죽는데 미치고 환장 안할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미국에서 나올 때 솔직히 말해서 걱정을 했어요. 미국에서는 정당하게 법으로 하기 때문에 거기서는 내가 안심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거기서는 정당하게 하니까 다 이겼잖아요. 그런데 여기 나오게 되니까 나 사실 불안했어요. 혹시나 검찰이 대통령 되는 사람 편들지 않을까. 근데 모두 다 그러더라고요, 대한민국도 이제 그렇지 않다고. 이제는 법대로 한다고"라고 아들의 국내 송환에 초기부터 우려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달 23일 귀국해 검찰에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와 관련 "내 목숨걸고 서류 가지고 왔습니다. 내가 가짜를 목숨걸고 갖고 왔겠습니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아들과의 면회에서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경준 씨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그 다음서부터 우리 아들이 입술이 다 부르트고 '엄마 나 홀딱 뒤집어 쓰고 죽게 됐어', 나보고 그러더라고. 홀딱 뒤집어 쓰고 나 죽게 됐다고. 모든 것을 나한테 홀딱 뒤집어 씌었다고..."라고 김 씨의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말도 못합니다. 그랬더니 하는 얘기가 오히려 나를 위로하면서 '엄마 세상 사람들이 도둑놈이라고 다 해도, 세상 사람이 날 다 사기꾼이라고 해도 나만 아니면 되지 않느냐고, 언젠가는 이게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지금은 안밝혀져도 언젠가 먼 훗날에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엄마 울지 말라'고 나한테 오히려 나를 위로하더라고. 그 말 하는 우리 아들 마음은 어떻겠어요?"라고 김 씨가 자신을 위로하는 말을 전하며 대성통곡했다.

김 씨는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해 "권력 없고 힘 없는 사람은 죽는 게 대한민국입니다. 자기가 크리스찬이면 죄인도 용서하라는 하느님 말씀이 있는데 나는 장로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르겠지, 나는 입을 꼭 다물고 지금까지 있었어요"라며 "언젠가는 모든 것이... 그리고 나는 그래도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어떻게 욕심이 과했지, 대통령 되기 위해서 한 젊은 청년을 죽여야 합니까?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라고 강한 적개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김경준 씨 모친 김영씨의 인터뷰 전문.

김경준 모친 인터뷰

처음에 이민을 갔을때는 참 고생많이 했어요. 한국 사람 한 사람 앞에 돈을 2백불씩 밖에 돈을 바꿔주지 않았어요. 나는 세 아이를 데리고 갔어요. 우리 에리카, 경준이 또 밑에 아들 하나. 그렇게 데려가서 참 고생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시절에 이민간 사람은 다 고생했죠.

이게 어떻게해서 그 이명박 씨하고 동업을 하게됐는지... 물론 우리 아들이야 여기 외국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래갖고서는 동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와서 우리 아들 혼자, 동업했으면 같이 죄를 지으면 같이 죄를 짓는거고, 죄가 없으면 같이 죄가 없어야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나는 무죄고, 하나는 모든 있는 죄 없는 죄 만들어 가지고 홀딱 씌워서 죽일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내가 그 자식을 어떻게 길렀는데. 어떻게 내가 그 아들을 외국에 가서 길렀는데.

아무 죄없는 아이를 이렇게 죽일 수가 있습니까? 부모된 그거는 누구나 이거 새끼같은 자식이 홀딱 뒤집어 쓰고 죽는데 미치고 환장 안할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나는 미국에서 나올때 솔직히 말해서 걱정을 했어요. 미국에서는 정당하게 법으로 하기 때문에 거기서는 내가 안심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거기서는 정당하게 하니까 다 이겼잖아요.

그런데 여기 나오게 되니까 나 사실 불안했어요. 혹시나 검찰이 대통령 되는 사람 편들지 않을까. 근데 모두다 그러더라고요, 대한민국도 이제 그렇지 않다고. 이제는 법대로 한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정말 우리 아들이 정정당당하게 왔죠. 내가 가서 사실을 밝히면 다 끝나는건데. 이명박 씨가 죄가 있다면 나도 있는거고, 없다면 나도 없는건데. 내가 뭐 걱정할 거 있느냐고. 그래 가지고 나온거거든요. 근데 내가 나 오지 말라고 했어요. 자기 금방 갔다올테니까 올 것 없다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보고싶어서 내가 나오겠다고 하니까. 그럼 서류 좀 갖고 오라고. 내 목숨걸고 서류 가지고 왔습니다.

내가 가짜를 목숨걸고 갖고왔겠습니까? 그래 갖고 갖고왔거든. 그랬는데 와서 척 보니까 이건 아니야. 그래서 내가 그 다음서부터 우리 아들이 입술이 다 부르트고 '엄마 나 홀딱 뒤집어 쓰고 죽게됐어', 나보고 그러더라고. 홀딱 뒤집어 쓰고 나 죽게됐다고. 모든 것을 나한테 홀딱 뒤집어 씌었다고.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말도 못합니다. 그랬더니 하는 얘기가 오히려 나를 위로하면서 '엄마 세상 사람들이 도둑놈이라고 다 해도, 세상 사람이 날 다 사기꾼이라고 해도 나만 아니면 되지 않느냐고, 언젠가는 이게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지금은 안밝혀져도 언젠가 먼 훗날에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엄마울지 말라고' 나한테 오히려 나를 위로하더라고. 그 말 하는 우리 아들 마음은 어떻겠어요?

권력없고 힘없는 사람은 죽는게 대한민국입니다. 자기가 크리스찬이면 죄인도 용서하라는 하느님 말씀이 있는데 나는 장로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르겠지, 나는 입을 꼭 다물고 지금까지 있었어요.

언젠가는 모든 것이... 그리고 나는 그래도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어떻게 욕심이 과했지, 대통령 되기 위해서 한 젊은 청년을 죽여야 합니까?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저 구치소에서 어떤 엄마를 만났는데 그 엄마는 재판하는데 가서 뒹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랬습니다. 어머니는 나보다는 훌륭하시네요. 재판정에 가서 뒹굴기라도 하니. 나는 그것도 못합니다. 내 그랬어요. 나는 몰라서 그것도 못합니다. 어머니는 나보다 훌륭합니다. 내 그랬어요.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뭔들 못하겠어요? 뒹굴고 환장하고 하고 싶죠. 그렇지만 나는 그것도 못해요. 나혼자 울고 나혼자 부탁하고 나혼자 하느님께 기도할 수밖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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