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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출사표] "BBK 불법-비리에 관여 안돼"

현충원 참배에 박근혜 의원들 대거 불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한 뒤 BBK와의 무관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이방호 선대본부장을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한 후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저는 일만 하며 살아왔다"며 "그러다 보니 제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공인으로서 일을 해 나가면서 주위를 더욱 세심히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BBK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무분별한 이합집산과 신의없는 정치행태로 책임정치와 정당정치가 실종되고 있다"며 "하지만 저와 한나라당은 역사의 정도를 걷겠다"고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2월 19일 국민 여러분이 유권자 혁명을 일으켜 달라"며 "국민성공시대가 열리고 이명박의 실용정치, 희망이 정치가 시작된다.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이 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활짝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방문, 참배한 뒤 후보등록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경제를 살리겠다"며 "유권자 혁명으로 국민성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엔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박근혜계 의원들이 상당수 불참, 미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무거운 역사적 책임을 통감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국민여러분께 무한한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 주셨고, 숱한 난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경제살리기와 정권교체라는 열망으로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여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한나라당은 아픔을 참고 성심을 다해 노력하였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통성 있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국정실패로 온 국민이 절망하고 있는 이 때,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 앞으로 남은 24일, 멀고 험한 길을 간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주변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허물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공인으로서 일을 해 나가면서 주위를 더욱 세심하게 잘 살피겠습니다.

최근에 대선이 비전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른바 BBK 의혹에 갇혀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 합니다. 또한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무분별한 이합집산과 신의없는 정치 행태로 책임정치와 정당정치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한나라당은 역사의 정도를 걷겠습니다.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열화와 같은 국민 여망에 부응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습니다. 무능한 국정실패세력을 능력있는 국가발전세력으로 교체하겠습니다.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민생과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이 위대한 나라를 새롭게 도약시키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한 국민입니다. 그 위대한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편안히 사는 나라’ 만드는 일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겠습니다.

이 역사의 고비를 넘어 세계일류국가로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국민이 살 맛 나는 나라,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나라를 꼭 만들겠습니다. 법과 질서를 확립하여 믿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12월 19일, 국민여러분이 유권자 혁명을 일으켜주십시오. 국민성공시대가 열리고 이명박의 실용정치, 희망의 정치가 시작됩니다.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이 되어 2008년 신발전체제를 활짝 열겠습니다.

저는 정말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경륜, 지혜를 다해 온 몸을 던져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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