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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합 어쩔 수 없었다”

“광주가 도와달라. 대통령 되면 자존심 보상해 드리겠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당내에서 거센 불만이 표출되는 것과 관련,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긴급 진화에 나섰다.

정 후보는 13일 광주지역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매도하고 정치적으로 선전하는 세력이 역사에 등장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통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정 후보는 “어제 민주당과 신당이 후보 단일화와 통합을 합의했고 이제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지난 10년 광주의 자존심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은) 위기 극복의 10년이었고 발판의 10년이었다. 그 발판을 딛고 영광의 10년을 열어야 한다”며 “영광의 10년의 주체는 다시 광주라고 생각한다”며 광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10년 아무 조건 없이, 아무 대가 없이 만들어주셨고 지지와 성원해주셨으나 돌아온 것은 여러 가지 참담한, 자존심이 상한 일들이었다”며 참여정권 시절 광주의 서운함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뒤, “그러나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자존심을 보상해 드리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에 올 때마다 옷깃을 여미게 된다. 송구스럽다”고 거듭 읍소하면서 “다시한번 어르신들의 간절한 마음을 받들어 3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홍길 5·18재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착찹하다”면서도 정 후보에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자유 그리고 평화가 넘실대는 이 나라의 초석을 닦으시라”고 덕담을 했다.
광주=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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