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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노당 "신당-민주당 합당은 도로민주당"

"난닝구 아저씨와 머리끄댕이 싸움은 추억속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합당 및 후보단일화 선언을 한 데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한 목소리로 "도로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당 합당 합의와 관련, "5년 전으로의 ‘도로민주당’이요, ‘잃어버린 10년’의 두 주역이 다시 만난 것"이라며 "범여권은 오직 ‘반한나라당 연대 구축’이라는 목표 하에 마치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쫓기듯이 합당-후보단일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지역주의에 의존해서 대선이 안 되면 총선이라도 비빌 언덕을 만들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정동영후가 내세우는 가족행복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들 모래성 쌓듯이 정당을 만들었다 부쉈다 하고서 자식들에게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교육할지 묻고 싶다"고 힐난한 뒤, "국민들은 국정실패세력이 권력연장을 위해 벌이는 저급한 서바이벌 게임에 다시 속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노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원래 살림 나누고 합치는 과정에서 낡은 가구와 허접한 물건들은 모두 버리기 마련인데 이번 두 당이 합치는 살림살이는 낡은 것과 허접한 것들 뿐"이라며 "권력나눠먹기, 지역주의, 구태회귀로 표현될 수 있는 이번 통합은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다는 '같이 일 못해 먹을” 사람들끼리 다시 합치는 저급한 전략’임이 분명하다"며 노대통령의 예전 비판을 인용해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도로민주당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이번 통합으로 민주당은 이인제 후보의 출마를 활용해 '호남공천권 알박기'에 성공했고, 정동영 후보는 지역주의를 등에 업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감동없는 재결합에 냉소만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두 당의 통합은 어떤 대의도 명분도 없는 보수정당간 야합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난닝구 아저씨와 머리끄댕이 싸움의 추억은 과거의 것으로 묻어두기로 한 모양"이라며 열린우리당 창당시 민주당과 갈등상을 꼬집은 뒤, "오늘 통합선언으로 난닝구 추태까지 일으켜가며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등장했던 가짜개혁세력의 기회주의적 태도가 개혁의 거추장스런 외투를 벗고 지역주의정치 구태정치라는 낡은 난닝구를 다시 입게 되었다"고 비아냥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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